연명치료 거부는 본인과 가족(보호자)을 위해 미리 연명치료를 하지 않도록 신청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연명치료 거부는 보건복지부에서 등록한 기관에 직접 방문하여 신청이 가능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연명치료 거부 신청 2가지 방법을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연명치료란
연명치료는 연명의료라고 불리기도 하며, 사망에 임박한 것으로 판단되는 환자의 질병을 호전시키거나 치료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목적이 아닌,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에게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의학적 개입이나 치료를 통해 생명을 연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명치료는 생명 유지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인공호흡기, 심폐소생술(CPR), 투석, 인공영양 및 수액 공급, 약물치료, 체외생명유지술, 수혈, 혈압상승제 투여 등의 의학적 개입 및 치료를 포함합니다.
연명치료는 환자의 생명을 일정 기간 연장할 수 있지만 환자 삶에 질이나 양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때, 질보다는 양적인 측면만 고려한 치료입니다. 때로는 환자에게 연명치료를 통해서 고통을 연장하고, 자연스러운 임종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를 방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 본인 또는 보호자의 동의를 거쳐 연명치료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연명치료 거부는 환자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불필요한 연명치료로 인해 고통과 불편을 초래하지 않을 수 있는 등 다양한 필요성이 있습니다.
연명치료가 필요한 시점은 본인 스스로 연명치료를 결정할 수 없는 시점입니다. 환자 본인이 결정할 수 없는 시점에는 보호자, 즉 가족이 연명치료를 할지 결정하게 되는데, 환자의 보호자(가족)에게 연명치료를 결정하는 것은 죄책감이나 갈등을 겪게 되어 심리적 부담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대부분 자신을 치료적인 목적이 아닌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돈을 사용한다는 사실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연명치료 거부를 가족이나 보호자가 대신하지 않고, 미리 본인이 직접 연명치료를 거부 신청해서 앞으로 찾아올 중요한 시점에 본인과 가족을 대신해서 미리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연명치료 거부 신청 필요성
연명치료 거부 신청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연명치료는 무엇인지 앞서 설명해 드렸습니다.
연명치료는 보통 환자가 임종을 앞두고 있을 때, 혹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치료를 통해 회복이나 호전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없는 상태에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암은 환자 본인의 의사에 따라 치료 방향을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항암 치료, 약물 치료, 수술 등을 할 것인지 거부하고 요양을 할 것인지 선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뇌졸중이나 뇌 외상 환자의 경우에는 치료 여부를 환자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없는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의식이 없는 혼수상태에 빠진 경우에는 스스로 연명치료에 대한 의사 결정이 불가능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호자는 이런 순간에 연명치료, 수술 등을 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은 수많은 혼란을 겪게 됩니다. 가족들은 자식 된 도리를 지키기 위해 무조건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가치관의 차이일 뿐이지 부모님이나 내가 환자 본인이라면, 이 수술이나 치료를 받기를 원할지 의문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식이 없는 상태로 연명치료만으로 계속 생명만 유지한다면 환자 스스로는 연명치료나 수술을 거부하고 조용히 임종을 맞이하기를 원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곤란한 상황이 펼쳐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미리 사전에 연명치료 거부 신청을 통해 이런 상황에 연명치료나 수술을 하지 않도록 거부 신청해 놓을 수 있습니다.
연명치료 거부 신청 2가지 방법
일반적으로 연명치료 거부 신청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 유서 작성 방법
-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및 등록 방법
유서를 작성하는 방법은 내 의지대로 생활할 수 없는 식물인간 상태가 될 경우나 치료적인 목적이 아닌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치료는 거부하겠다는 내용을 유서로 작성하여 변호사를 통해 공증을 받아 놓아야 합니다. 유서를 작성하는 방법은 비용도 발생하고 복잡한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설명해 드릴 연명치료 거부 신청 방법은 유서 작성 방법이 아닌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및 등록 방법을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및 등록 방법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여 등록하면, 연명 중단 의사를 밝힐 수 있습니다. 연명치료 거부 신청은 19세 이상의 사람은 누구나 미리 작성하여 등록이 가능합니다.
연명치료 거부 신청은 몇 가지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가까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및 등록이 가능한 기관에 방문해서 작성하고, 등록할 수 있습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기관에 직접 방문해서 특정한 상황에서 연명치료 거부 의사를 등록해 놓으면, 국가 기관에 등록되고 의료 기관에서는 연명치료 거부 의사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명치료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서를 가져오거나, 증인을 데려와야 하거나 가족이나 보호자가 연명치료를 결정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연명치료 거부 신청을 해놓으면, 의료기관의 의사는 연명치료 거부 의사 내역을 조회하여 연명치료를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연명치료 거부 신청 기관 찾기
연명치료 거부 신청 기관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여 등록할 수 있는 기관을 의미합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및 등록기관은 전국 735개의 기관이 있기 때문에 가까운 연명치료 거부 신청 기관을 찾아서 직접 방문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연명치료 거부 신청 기관 찾기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국립연명의료관리 기관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2. 홈페이지 화면 상단에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메뉴를 클릭합니다.
3. 하위 메뉴에서 “작성 가능 기관” 버튼을 클릭합니다.
4. 등록기관을 찾기 위해서 현재 위치(시·도, 시·군·구)를 입력하고, “검색” 버튼을 클릭합니다.
5. 검색 결과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고 등록할 수 있는 연명치료 거부 신청 기관을 지도와 목록으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및 등록 시에는 수수료와 같은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모두 무료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설명해 드린 가까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검색 결과에 나온 등록기관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기관이기 때문에 무료로 진행이 가능하지만, 등록하지 않은 기관에 방문하는 경우 수수료나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연명치료 거부 신청 시 수수료나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보건복지부에서 정식 등록한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설명해 드린 연명치료 거부 신청 기관 찾기 방법을 참고해서 가까운 기관에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연명치료 거부 신청 기관 조회 결과에서는 기관명, 주소,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문 전에 전화번호로 미리 연락해서 상담 운영 시간을 확인한 다음 방문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본인이 작성해야 하며, 본인 신분증을 지참해야 합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연명치료 거부 신청 기관에서 관련 사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작성 및 등록이 가능하며, 언제든지 내용을 변경하거나 철회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연명치료 거부 신청 2가지 방법을 모두 설명해 드렸습니다. 연명치료 거부 신청은 본인을 위해서도 자녀와 남은 가족을 위해서도 좋은 제도입니다. 그리고 넓게 보았을 때는 국가 의료 재정이나 경제 손실을 위해서도 좋은 제도임은 분명합니다.
환자 스스로가 의식이 없는 식물인간이거나 자신의 두 손과 두 발로 행동을 할 수 없고, 의사를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면 대부분의 환자는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앞서 설명해 드린 것처럼 가족은 죄책감이나 부모님이나 가족을 위한 선택이라고 생각하여 도를 지키고, 효를 지킨다는 생각 때문에 연명치료를 결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미리 사전에 연명치료 거부 신청을 해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