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 발동 조건 및 시간

주식 거래를 하다 보면, 갑작스럽게 주문이 접수되지 않거나 HTS, MTS 화면에 “VI 발동”이라는 문구가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VI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어떤 조건에서 발동되는지, 동적 VI와 정적 VI는 어떻게 다른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VI 발동 조건 및 시간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VI(변동성 완화장치)란?

VI라는 용어를 처음 보는 투자자라면,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가, 혹은 종목에 무슨 일이 생긴 건가 하고 당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VI는 특정 종목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거래소에서 마련한 안전장치입니다.

한국거래소(KRX)는 2015년 6월, 개별 종목의 가격이 단시간에 비정상적으로 급변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변동성 완화장치(VI, Volatility Interruption)를 도입했습니다. 명칭 그대로 주가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질 때, 잠깐 거래의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합니다.

VI(변동성 완화장치)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단기간에 급격히 오르거나 내릴 때, 해당 종목의 거래 방식을 일시적으로 단일가 매매1로 전환해서 거래 속도를 늦추는 제도입니다.

VI가 발동되면 해당 종목은 2분간 단일가 매매 상태로 전환되고, 2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접속 매매로 복귀해 정상 거래가 재개됩니다.

VI를 도입하기 전에도 주식 시장에는 가격 급변을 막는 장치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서킷브레이커(CB)와 가격제한폭입니다. 하지만, 이 2개의 제도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 서킷브레이커: 코스피, 코스닥 지수 전체가 일정 수준 이상 급락할 때만 작동합니다. 개별 종목 하나가 급변하는 상황에는 대응하지 못합니다.
  • 가격제한폭: 하루에 오르거나 내릴 수 있는 최대 폭(±30%)을 제한하지만, 제한폭 내에서 짧은 시간에 수십 퍼센트가 움직이는 상황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이런 빈틈을 메우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VI입니다. 지수 전체가 아닌 개별 종목 단위로, 하루 전체가 아닌 단기 급변 순간에 즉각 작동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VI(변동성 완화장치)와 서킷브레이커2는 종목과 지수에 적용하기 때문에 다소 헷갈릴 수 있지만, 아래 표를 보면 한눈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구분VI (변동성 완화장치)서킷브레이커
적용 단위개별 종목시장 전체 (코스피·코스닥)
발동 기준종목 가격 변동률지수 하락률 (-8%, -15%, -20%)
발동 후 조치2분간 단일가 매매 전환20분간 전면 거래 중단
발동 횟수하루에 여러 번 가능단계별 1회씩만 발동
거래 재개2분 후 자동 복귀20분 후 10분간 단일가 매매 후 재개

한 가지 오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인데, VI는 주가의 하락을 막기 위한 장치는 아닙니다.

‘VI가 발동되면, 주가가 더 오르거나 내리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VI는 주가의 방향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 결정 속도를 늦추는 것이 목적입니다. 2분 동안 더 많은 투자자가 주문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충분한 수요와 공급이 모인 뒤 가격이 결정되도록 유도합니다. VI 이후에도 주가는 계속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급하게 달리는 자동차의 속도를 잠깐 줄이는 것이지, 차를 완전히 세우는 것은 아닙니다.

VI 발동 조건

VI는 크게 동적 VI와 정적 VI 두 가지로 나뉘며, 각각 발동 기준이 다릅니다. 발동 조건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두 가지가 동시에 발동될 수도 있으며, 각각 독립적으로 발동될 수도 있습니다.

동적 VI 발동 조건

동적 VI는 직전에 체결된 가격(체결가3)을 기준으로, 단기간에 가격이 너무 빠르게 움직일 때 발동됩니다.

동적 VI 발동 조건은 시장과 종목 유형에 따라 다르게 적용합니다.

시장종목 유형동적 VI 발동 기준
코스피일반 종목직전 체결가 대비 ±3% 이상
코스피ETF·ETN직전 체결가 대비 ±6% 이상
코스닥일반 종목직전 체결가 대비 ±3% 이상
코스닥ETF직전 체결가 대비 ±6% 이상

예시로 동적 VI 발동 예시를 설명하면, A 종목이 10,000원에 체결된 직후, 다음 주문이 10,300원에 체결되려는 순간은 “직전 체결가 대비 3% 상승”으로 동적 VI가 발동되어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됩니다.

정적 VI 발동 조건

정적 VI는 당일 기준가격4을 기준으로 하루 전체 흐름에서 가격이 지나치게 벗어날 때 발동됩니다.

시장종목 유형정적 VI 발동 기준
코스피일반 종목당일 기준가 대비 ±10% 이상
코스피ETF·ETN당일 기준가 대비 ±20% 이상
코스닥일반 종목당일 기준가 대비 ±10% 이상
코스닥ETF당일 기준가 대비 ±20% 이상

예를 들어, B 종목의 전일 종가가 10,000원에서 당일 장중에 11,000원을 넘어가는 순간은 “기준가 대비 10% 상승”으로 정적 VI가 발동되어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됩니다.

VI가 발동되면

VI가 발동되는 순간부터 거래가 재개되기까지의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격이 VI 발동 기준에 도달
  2. 해당 종목 즉시 단일가 매매로 전환(2분간 주문 접수만 가능하며, 체결은 안됨)
  3. 2분 동안 매수∙매도 주문이 쌓임(이 시간에 주문 제출∙수정∙취소 모두 가능)
  4. 2분 후, 모인 주문 중 가장 많이 체결되는 단일 가격으로 일괄 체결
  5. 접속 매매5로 복귀(정상 거래 재개)

VI 발동 중 주문 수정, 취소는 가능합니다. VI 발동 후 2분간의 단일가 매매 시간 동안에는 주문을 새로 넣거나, 기존 주문을 수정하거나, 취소하는 것 모두 허용됩니다. 이 시간이 투자자에게 주어지는 투자 결정 재고 시간이기도 합니다.

동적 VI와 정적 VI 차이 비교

두 가지 VI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을 기준으로 가격 변동을 측정하느냐입니다.

구분동적 VI정적 VI
기준 가격직전 체결가당일 기준가 (전일 종가 등)
목적순간적인 단기 급변 방어하루 전체 기준 이탈 방어
발동 민감도민감함 (작은 변동에도 발동 가능)상대적으로 둔감함
발동 빈도잦음 (하루 수 차례 가능)드묾
동시 발동정적 VI와 함께 발동 가능동적 VI와 함께 발동 가능
발동 후 조치2분 단일가 매매2분 단일가 매매

동적 VI와 정적 VI는 각각 조건이 다릅니다. 그래서 두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면 함께 발동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조치는 동일하게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진행됩니다. 발동 유형이 2개라고 해서 4분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VI가 자주 발동되는 종목의 특징

동적 VI는 특히 아래와 같은 종목에서 자주 발동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소형주∙저유동성 종목: 거래량이 적어 소수의 대량 주문만으로도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종목
  • 테마주: 뉴스나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해 단기간에 급등락 반복하는 종목
  • 신규 상장 종목: 기준 가격 형성 초기라 변동성이 높은 종목
  • 작전 세력 개입 의심 종목: 의도적인 호가 움직임으로 가격을 빠르게 끌어올리거나 내리는 경우

VI가 자주 발동되는 종목이라고 해서 무조건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단, VI 발동 이후 2분간의 단일가 매매 과정에서 가격이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크게 되돌아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급하게 추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VI 발동 조건 및 시간을 모두 설명해 드렸습니다. 핵심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VI(변동성 완화장치)는 개별 종목의 가격이 단기간에 급변할 때 2분간 거래 속도를 늦추는 안전장치입니다.

② 동적 VI는 직전 체결가 기준 순간 급변을, 정적 VI는 당일 기준가 대비 하루 전체 이탈을 감지합니다.

③ VI는 주가 방향을 막는 장치가 아닙니다. 발동 이후에도 상승·하락은 계속될 수 있으므로 충동적인 추격 매매는 삼가야 합니다.

VI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면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거래소에서 만든 이 안전장치의 원리를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급변하는 시장에서 조금은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FAQ

Q1. VI가 발동되면, 손절이 안 되나요?

A1. 손절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VI 발동 중에도 주문 취소나 새로운 매도 주문 제출이 가능합니다. 다만, 즉시 체결은 되지 않고, 2분 후 단일가 방식으로 체결됩니다. 이때 단일가로 결정된 가격이 내가 원하는 가격보다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 해야 합니다.

Q2. VI는 상한가나 하한가와는 다른 건가요?

A2. 네. 전혀 다른 제도입니다.

구분VI상한가·하한가
성격거래 방식을 일시 변경가격 자체를 제한
효과2분 후 정상 거래 재개당일 그 가격 이상 오르내릴 수 없음
기준변동 속도·폭전일 종가 대비 ±30%

VI가 발동됐다고 해서 주가가 더 이상 오르거나 내리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한가, 하한가는 하루 최대 가격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고, VI는 그 범위 내에서 급격한 변동이 생길 때 속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Q3. 동적 VI와 정적 VI가 동시에 발동될 수 있나요?

A3. 네. 가능합니다. 두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면 함께 발동됩니다. 다만, 발동 시 조치는 동일하게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진행되며, 중복 발동이더라도 시간이 늘어나거나 별도의 추가 조치는 없습니다.

Q4. VI는 장 시작이나 종료 직전에도 발동되나요?

A4. VI는 정규 거래 시간(오전 9시 ~ 오후 3시 30분) 중에 작동합니다. 단, 장 시작 직후(동시호가6 종료 후)와 장 마감 직전 일정 시간에는 발동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Q5. VI 발동 횟수에 제한이 있나요?

A5. 정적 VI는 같은 방향으로는 하루에 1회만 발동됩니다. 예를 들어 상승 방향으로 정적 VI가 한 번 발동됐다면, 같은 날 상승 방향으로는 다시 발동되지 않습니다.
반면 동적 VI는 발동 횟수에 제한이 없어 하루에 여러 차례 반복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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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발동 조건 및 시간
  1. 단일가 매매: 일정 시간 동안 들어온 매수∙매도 주문을 모아, 가장 많은 거래가 성사되는 하나의 가격으로 한꺼번에 체결하는 방식입니다. 평소의 접속 매매(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상대 주문과 바로 체결되는 방식)와 달리, 2분간 주문을 모은 뒤 한 번에 결정합니다. ↩︎
  2.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 전기 회로에서 과부하가 걸리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차단기’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지수가 폭락할 때 시장 전체의 거래를 강제로 멈추는 제도입니다. ↩︎
  3. 체결가: 매수자와 매도자가 실제로 거래가 성사된 가격입니다. 호가창에 표시된 주문 가격이 아니라, 실제로 거래가 이루어진 순간의 가격을 말합니다. ↩︎
  4. 당일 기준가격: 일반적으로 전날 종가(장이 끝난 가격)를 말합니다. 단, 당일 시가가 별도로 결정된 경우에는 시가를 기준으로 삼기도 합니다. ↩︎
  5. 접속 매매: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반대편 주문과 연속적으로 체결되는 평소의 거래 방식입니다. 우리가 보통 “주식을 산다”고 할 때의 방식입니다. ↩︎
  6. 동시호가: 장 시작(오전 8시 30분 ~ 9시)과 장 마감(오후 3시 20분 ~ 3시 30분) 전 일정 시간 동안 주문을 모아 단일가로 한꺼번에 체결하는 제도입니다. VI의 단일가 매매와 방식은 비슷하지만, 목적과 운영 방식이 다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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