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여름 고교야구 경기장에서 나온 응원 구호 하나가 스포츠 뉴스를 넘어 사회 전체의 논쟁거리가 되었습니다. 배재고 야구부가 상대팀을 향해 외친 구호가 어떤 의미인지, 어떤 중징계를 받았는지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논란 및 결론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논란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
배재고 사건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그보다 약 한 달 앞서 벌어진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야구장에서 나온 구호가 바로 이 사건을 빗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발단은 스타벅스코리아가 진행한 텀블러 판촉 행사였습니다. 여러 종류의 텀블러 프로모션 중 하나에 ‘탱크데이(Tank Day)’라는 이름이 붙었고, 홍보물에는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가 함께 실렸습니다. 문제는 이 ‘탱크데이’ 행사가 배정된 날짜가 하필 5월 18일이었다는 점입니다.
✔️ 5·18 민주화운동: 1980년 5월 광주에서 신군부의 계엄에 맞서 시민들이 벌인 민주화 항쟁. 계엄군이 탱크·장갑차 등 군 병력을 동원해 시민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 1987년 대학생 박종철 씨가 경찰 조사 중 고문으로 숨진 사건에서, 당국이 사인을 축소·은폐하며 내놓은 발표문에 담긴 표현입니다.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가 이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즉 ‘탱크(계엄군의 무력 진압)’와 ‘책상에 탁(고문치사 은폐)’이라는, 한국 현대사의 아픈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두 요소가 5월 18일이라는 날짜에 겹쳐진 것입니다. 회사 측은 우연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사과하는 상황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사건 이후 온라인에서는 ‘탱크데이’가 5·18을 조롱하는 하나의 밈(유행어)처럼 소비되기 시작했습니다. 배재고 야구부의 구호는 바로 이 흐름 위에서 터졌습니다.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논란 및 결론
사건이 벌어진 것은 2026년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1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였습니다. 어떤 논란인지 그리고 결론은 어떻게 되었는지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경기장에서 일어난 일
경기 후반, 배재고가 앞서가던 상황에서 배재고 벤치 쪽에서 상대인 광주제일고 선수들을 향한 응원 구호가 나왔습니다. 원래 야구 응원가로 흔히 쓰이는 “가야지, 가야지, 안타 치러 가야지”를, 상대팀 연고지가 광주라는 점에 착안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로 바꿔 부른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한 학생이 “탱크 데이“라고 크게 외치기도 했습니다.
앞서 살펴본 스타벅스 논란을 그대로 끌어온 구호였기 때문에, 이는 단순한 응원이 아니라 광주 지역과 5·18을 겨냥한 조롱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상대인 광주제일고 코칭스태프가 강하게 항의하면서 경기 분위기가 얼어붙었고, 이 장면이 촬영된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혐오 표현으로 규정된 이유
야구장에서 나오는 상대팀 견제나 가벼운 야유 자체는 드문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번 사안이 유독 무겁게 다뤄진 이유는, 구호의 표면적 문장과 그 속에 담긴 함의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스타벅스 가야지”는 문자 그대로 보면 커피 이야기지만, 맥락상으로는 ‘탱크데이’ 논란을 소환해 5·18의 비극을 웃음거리로 삼고 광주라는 지역을 겨냥한 표현으로 읽혔습니다. 상대 선수의 경기력을 놀리는 통상적 야유와 달리, 역사적 참사와 특정 지역 정체성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 왜 ‘지역 비하’이자 ‘역사 조롱’일까?
광주는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입니다. 광주 연고 학교를 상대로 ‘탱크데이’를 연상시키는 구호를 반복한 것은, 지역 정체성과 역사적 상처를 동시에 건드린 셈이 됩니다. 이 때문에 단순 실수가 아니라 ‘혐오 표현’이라는 규정이 뒤따랐습니다.
특히 원래 응원가를 상대 연고지에 맞춰 의도적으로 개사했다는 점, 그리고 여러 선수가 함께 반복해 불렀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우발적 실언’으로 보기 어렵다는 여론이 굳어졌습니다.
논란의 확산
1차 사과문과 ‘역풍’
경기 당일 저녁, 배재고는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광주제일고 선수단과 학부모, 동문, 광주 시민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사과문에 담긴 “해당 학생 선수를 즉시 제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라는 문구가 오히려 새로운 논란을 낳았습니다. 상대 학교의 항의를 받고 나서야 응원이 멈춘 정황이 중계 영상에 담겨 있었기 때문에, “책임을 일부 학생에게만 떠넘기는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제기된 것입니다.
2차 사과문과 확산되는 파장
다음 날 배재고는 다시 사과문을 내고, 이를 “단순한 일탈이나 실수가 아니라 윤리·역사 인식이 총체적으로 무너진 사안”이라고 규정하며 선수단 전체가 광주를 찾아 직접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학교 동문회도 사과 입장을 냈습니다. 같은 기간 광주제일고 측은 야구 협회를 항의 방문했고, 서울시 교육청도 학교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파장은 학교 밖으로도 번졌습니다. 교육부 장관이 “왜곡된 역사 인식으로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엘리트 선수로서 자격 미달”이라고 공개적으로 질책했고, 배재고 야구부가 출연할 예정이던 야구 예능 프로그램의 해당 편도 방영이 취소됐습니다.
사과 방문 불발
배재고 교직원과 야구부 학생·학부모는 광주제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광주제일고 측이 “학생들이 아직 사과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며 방문 연기를 요청하면서, 사과 방문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양측은 이후 일정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함께 짚어볼 문제가 있습니다. 미성년자 신상털기 논란이 커지면서 온라인에는 야구부 선수들의 명단과 신상 정보가 유포되고, 사건과 무관한 배재고 일반 학생들에게까지 악성 댓글이 쏟아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잘못에 대한 비판과 별개로, 미성년자를 겨냥한 무차별적 신상털기와 사이버 폭력은 또 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제기됐습니다.
결론: 최종 징계 처분
배재고 야구부 논란의 결론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징계로 정리되었습니다.
협회에서는 7월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2를 열고, 당시 경기 주심과 배재고·광주제일고 양팀 감독을 불러 진술을 청취한 뒤 심의를 진행했습니다. 위원회는 이번 일을 스포츠 정신에 반하고 경기장 질서를 어지럽힌 사안으로 판단했고, 그 결과 배재고 야구부 팀 전체에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이라는 징계를 의결했습니다.
✔️ 징계의 실제 파급력
몰수패와 출전정지가 학생 선수에게 갖는 의미는 상당히 큽니다.
- 몰수패: 규정 위반 등으로 경기 자체를 치르지 못하고 패배로 처리되는 것.
- 출전정지: 일정 기간 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되는 것. 특히 3학년 선수에게는 진학·프로 지명을 위한 실전 평가 기회가 사라진다는 뜻이어서 타격이 큽니다.
출전정지 징계는 곧바로 효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다음 날 예정돼 있던 청룡기 2회전 경기는 배재고의 몰수패로 처리됐고, 이후 이어지는 주요 대회인 대통령배, 봉황대기, 그리고 가을의 전국체전까지 사실상 출전이 막혔습니다. 팀으로서는 시즌 전체가 사라진 셈입니다.
일부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출전정지 6개월이라는 처분은 “사형 선고”라고 표현했습니다. 왜냐하면, 고3 학생의 경우 출전정지를 당하면 예정되어 있는 전국대회에 나오지 못하게 되어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프로 스카우터의 지명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프로 야구의 경우 야구를 잘하는 선수는 고졸 출신이 많습니다. 대학에 가지 않고 프로에 가기 때문인데, 이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하더라도 어느 스카우터도 뽑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3 선수들의 대학 진학도 힘들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고1, 고2 선수들도 논란에 대한 낙인으로 인해 프로 스카우터들이 그 선수들에게 관심을 갖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직 남아 있는 징계
여기서 6개월 출전정지는 배재고 야구부 팀에 대한 징계입니다. 감독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실제 구호를 주도한 선수 개인에 대한 징계는 이 시점에 확정되지 않고 보류되었습니다. 협회에서는 출전정지 기간에 추가 조사를 진행해 대상자를 특정하고, 별도로 위원회를 다시 열어 개인별 징계 수위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학교 차원의 자체 징계도 진행됩니다. 배재고는 관련 학생들을 교내 생활교육위원회(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야구부 전원을 대상으로 스포츠맨십·인권 감수성·역사 인식에 관한 특별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남긴 쟁점들
처분이 내려졌다고 해서 논의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이 사건은 몇 가지 서로 다른 방향의 쟁점을 함께 던졌습니다.
첫째, 3학년 선수들의 진로 문제입니다. 청룡기 같은 전국대회는 프로 스카우트와 대학의 평가가 이뤄지는 자리입니다. 팀 출전정지로 실전 무대가 사라지면서, 진학과 프로 지명을 앞둔 선수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잘못의 정도와 처벌의 크기가 비례하는지를 두고 의견이 갈립니다.
둘째, 징계 수위를 둘러싼 논쟁입니다. 한쪽에서는 역사와 지역을 겨냥한 혐오 표현인 만큼 엄정한 처벌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여론에 떠밀린 과도한 징계는 아닌지, 그리고 미성년자를 사회적으로 매장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셋째, 협회와 응원 문화에 대한 책임론입니다. 상대를 겨냥한 조롱성 응원이 고교야구 현장에서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런 문화가 오랫동안 방치되다가 사회적 논란으로 번진 뒤에야 가장 강한 제재가 나온 것이 최선이었는지,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 대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함께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논란 이후 드러난 사실들
배재고 야구부 논란 이후 드러난 사실들도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1️⃣ ‘리박스쿨’ 교재 대량 보유 전력
가장 크게 회자된 것은 배재고가 리박스쿨 교재로 활용된 책을 다량 보유했다는 사실입니다. 2025년 8월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리박스쿨의 늘봄강사 교재로도 쓰인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가 서울 지역 초·중·고 94개교 도서관에 158권 소장돼 있었는데, 이 가운데 배재고가 41권으로 가장 많은 보유량을 기록했다.
✔️ 리박스쿨이란?
‘리박’은 이승만·박정희의 영어식 성(Rhee·Park)에서 따온 이름으로, 이 두 전직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재조명한다는 취지의 역사교육 단체입니다. 2025년 5월 탐사매체 뉴스타파 보도로 실체가 알려졌습니다.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조직을 통해 대선 기간 여론 조작을 벌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수사를 받았고,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늘봄학교’ 강사로 진출해 초등학생에게 편향된 역사관을 주입하려 했다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대표 손효숙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2025년 9월 법원에서 기각됐고, 국회 청문회도 열렸습니다.
다만 이 책을 낸 출판사(도서출판 보담)는 “리박스쿨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제작·출판한 도서”이며 ‘건국절’ 표현이나 여순사건 관련 문제 서술이 없다고 반박한 점도 함께 기록해 둡니다. 즉 ‘리박스쿨 교재로 활용됐다’는 것과 ‘리박스쿨이 만든 책’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2️⃣ 전자도서관의 ‘지만원 5·18 책’ → 논란 후 삭제
배재고가 운영하는 전자책 도서관에,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된 지만원 씨의 관련 도서 여러 권이 소장돼 있던 것으로 오마이뉴스 취재에서 확인됐다. 그러나 이 사실이 보도된 뒤 해당 도서는 전자도서관에서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고, 학교 측은 보유 경위와 삭제 이유에 대한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 지만원 5·18 관련 판결
지만원 씨는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 특수군이 개입했다는 허위 주장을 펴 명예훼손 등으로 유죄가 확정된 인물입니다. 법원이 허위로 판단한 주장을 담은 책이 학교 도서관에 있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3️⃣ 이승만 ‘단독 애국선열’ 홍보와 동상
- 배재고 공식 홈페이지 ‘배재 동문’ 항목에서 애국선열로 초대 대통령 이승만 한 명만을 내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만은 배재고의 전신인 배재학당 출신입니다.
- 배재학당은 이승만 외에도 한글학자 주시경, 독립운동가 여운형·지청천, 소설가 나도향, 시인 김소월 등 여러 인물을 배출했는데, 그중 유독 이승만만 부각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 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배재학당은 이승만 기념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언론들은 배재고가 이승만을 ‘건국 대통령’으로 받들고 동상을 세운 점, 리박스쿨 관련 교재를 도서관에 비치한 점 등을 학생들의 역사 인식에 영향을 미칠 배경으로 함께 지적했다.
4️⃣ 사과문 자체의 논란 (AI 워터마크 + ‘거짓 해명’)
사과문도 두 갈래로 논란이 됐습니다.
- AI 워터마크: 배재고가 홈페이지에 이미지 형태로 올린 1차 사과문에서 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로 이미지를 만들 때 삽입되는 워터마크가 발견돼 진정성 논란이 일었다. 이후 학교 측은 워터마크가 없는 이미지로 교체했다.
- ‘즉시 제지’ 해명 논란: 사과문의 “해당 학생 선수를 즉시 제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라는 문구가, 실제 중계 영상에서는 여러 학생이 함께 구호를 외쳤고 광주제일고 코치진·심판진의 항의가 있고 나서야 제지가 이뤄진 것으로 보여, 사안을 축소·해명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5️⃣ 협회에 이미 관련 규정이 있었다는 점(방치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2024년에 이미, 상대 투수 방해·야유·춤추기 등 과도한 응원에 대해 위반자나 지도자를 퇴장시키고 1~3경기 출전 정지를 즉시 내릴 수 있다는 별도 세칙을 마련해 둔 상태였다. 규정이 있었는데도 유사한 응원 문화가 방치돼 왔다는 점이 이번에 함께 부각됐습니다.
6️⃣ 학교·재단의 성격 (배경 정보)
- 배재고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있는 자율형 사립고이며, 보수 개신교 계열 재단인 학교법인 배재학당이 운영합니다. 재단 재정이 탄탄해 서울 자사고 중 장학금 규모가 큰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이런 배경 때문에 일부 시민언론(민들레 등)은 이번 사건을 ‘일부 선수의 우발적 일탈’이 아니라 학교의 교풍·문화에서 비롯된 구조적 사안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는 특정 매체의 해석·논평이라는 점을 명확히 구분해 두는 게 좋습니다.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논란 및 결론을 정리하면, 이번 사건은 ①한 달 전의 ‘탱크데이’ 논란이라는 배경 위에서, ②고교야구 경기 중 나온 조롱성 구호가, ③사과문 논란과 사회적 공분을 거쳐, ④팀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로 이어진 흐름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현재 확정된 것은 ‘팀’에 대한 출전정지와 청룡기 2회전 몰수패이며, 감독·선수 개인에 대한 징계는 추가 심의가 남아 있습니다. 잘못에 책임을 묻는 일과, 미성년자를 향한 과도한 사적 제재를 경계하는 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가 이 사건이 우리 사회에 남긴 숙제로 보입니다.
이상으로 논란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부터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논란 및 결론 그리고 논란이 남긴 쟁점들과 논란 이후 드러난 사실들에 대해 모두 설명해 드렸습니다. 추가적인 내용은 자주 묻는 질문(FAQ)에서 다뤄보기로 하겠습니다.
FAQ
Q1. 배재고 야구부가 외친 구호가 정확히 왜 문제가 됐나요?
A1.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는 구호가 한 달 전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을 소환해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고 광주 지역을 비하한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입니다. 상대 경기력을 놀리는 일반적 야유와 달리, 역사적 참사와 지역 정체성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혐오 표현으로 규정됐습니다.
Q2. 배재고 야구부는 어떤 징계를 받았나요?
A2.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팀 전국대회 출전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청룡기 2회전은 몰수패로 처리됐고, 대통령배·봉황대기·전국체전 출전도 사실상 막혔습니다.
Q3. 감독과 선수 개인은 어떤 처분을 받나요?
A3. 개인 징계는 이번 결정에서 보류됐습니다. 협회가 추가 조사로 대상자를 특정한 뒤, 별도 심의를 통해 수위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학교는 관련 학생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하고 야구부 전원에 특별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Q4. 3학년 선수들의 진학·프로 진출은 어떻게 되나요?
A4. 전국대회는 스카우트 평가가 이뤄지는 무대이기 때문에, 출전 기회가 사라진 것은 진학과 프로 지명을 앞둔 3학년 선수들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개인별 상황은 이후 진로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Q5. 사과는 이뤄졌나요?
A5. 배재고는 홈페이지 사과문 게재에 이어 광주제일고를 직접 방문해 사과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광주제일고 측이 “학생들이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며 방문 연기를 요청해, 직접 방문 사과는 성사되지 않았고 이후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최신 글
- 청룡기: 황금사자기와 함께 고교야구 최고 권위의 전국대회로 꼽힙니다.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이 선수 기량을 직접 평가하는 무대여서, 대학 진학과 프로 입단을 앞둔 3학년 선수들에게는 특히 중요한 대회입니다. 이 점이 뒤에 나올 ‘징계의 무게’와 직결됩니다. ↩︎
- 스포츠공정위원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산하에서 규정 위반·품위 손상 등의 사안을 심의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기구입니다. 이번 사안도 이 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


